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경주 여행 한옥 맛집 소솜당 석갈비

by 낭만땅지 2025. 5. 21.

소솜당 석갈비 사진

 

 

 

라한 호텔에서 1박을 하면서 저녁은 어디서 먹을까 고민하며 검색을 시작했습니다.

 

비도 내리고, 분위기 있는 곳에서 맛있는 저녁을 먹고 싶었습니다.

 

경주는 참 이상한 매력이 있는 도시입니다.

 

유적지와 관광 명소는 물론이고, 어딜 가든 고풍스러운 한옥이 주는 분위기 덕에 ‘쉼’을 느낄 수 있어요.

 

이번 여행에서도 보문단지를 둘러보다가 저녁시간이 되어 한 끼 식사를 하려고 맛집을 검색했는데, ‘소솜당’이라는 이름이 눈에 띄더군요.



평점도 높고 후기 사진들도 마음에 들어서 망설임 없이 찾았는데, 외관부터가 범상치 않았습니다.

 

넓은 마당과 고즈넉한 한옥, 그리고 잔잔히 흘러나오는 90년대 감성의 음악들. 분위기만으로도 벌써 절반은 성공이었어요.

 

다른 후보 식당이 많았지만, 역시 선택을 잘한 거 같았습니다.

 

'소솜'은 순우리말로, 약을 달일 때 '한소끔', '두소끔'과 같이 끓어오르는 순간을 의미합니다. 이러한 이름은 음식에 정성을 다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소솜 석갈비와 김치찜

 

주문한 메뉴는 소솜 석갈비(5인분)와 김치찜(2인분)이었어요. 남자 5명이라 두 가지 메뉴를 주문했습니다.

 

가격은 석갈비 1인분 19,000원, 김치찜 1인분 17,000원이었고요.

 

주문이 진행되는 동안 한옥의 마당과 창문이 열려 있어 앞뒤 바람이 방안을 스쳐 지나가면서 시원함이 몰려들었습니다.

 

ㄱ자 형태의 한옥집으로 방이 6개정도 되었던 거 같습니다. 

 

그러니 웨이팅이 엄청나다는 소문이 있었지만, 오늘은 비 오는 날이고, 금요일 저녁이다 보니 사람들이 많지 않았습니다. 

주 메뉴대신 먼저 나온 건 기본 밑반찬이었는데, 파김치, 젓갈, 샐러드, 쌈 채소, 콩나물, 궁채장아찌, 순두부까지 하나하나 다 맛있고 깔끔했어요. 

 

반찬을 먼저 다 먹고 서빙 보시는 분에게 다시 리필을 요청했습니다.

 

반찬에 정성이 들어갔다는 게 느껴져서 메인 나오기도 전에 기대감이 확 올라갔습니다.

드디어 석갈비 등장. 테이블에 위에 있던 고체연료에 불을 붙이고, 그  위에서 따뜻하게 데워지는 방식이라 식사 내내 온기가 유지되더라고요. 불향이 은은하게 배어 있어 더 좋았습니다. 

 

가위로 먹을 만큼 적당하게 잘라서 따뜻한 밥이라 먹으니 그 맛이 일품입니다.

 

갈비 양념도 과하지 않고 은근하게 달콤해서 계속 젓가락이 갔어요.

 

함께 나온 꽈리고추, 방울토마토, 파 등의 채소도 고기와 잘 어울렸고요.(냄비가 뚜거우니 조심해야 합니다.)

 

그리고 소스에 찍에 먹으면 더 감칠맛이 났습니다.

석갈비를 다 먹어 갈때쯤 다음 메뉴가 등장했습니다.

 

김치찜도 정말 인상 깊었어요.

 

푹 익은 김치 사이에 부드러운 고기가 넉넉히 들어 있어서 밥 두 공기 뚝딱. 특히 김치의 깊은 맛이 살아있어서 자극적이지 않으면서도 입에 착 붙는 그런 맛이었습니다.

 

국물까지 시원하게 다 삼키고 일어났습니다.

 

1. 소솜 석갈비 (1인분 19,000원)

미리 구워져 나오는 석갈비는 달콤짭짤한 양념이 잘 배어 있으며, 마늘, 방울토마토, 꽈리고추, 파 등과 함께 제공되어 다양한 맛을 즐길 수 있습니다. 고체연료로 따뜻하게 유지되어 식사 내내 따뜻하게 즐길 수 있습니다. 

2. 소솜 김치찜 (1인분 17,000원)

잘 익은 김치와 부드러운 고기가 어우러진 김치찜은 밥과 함께 먹기에 좋습니다. 계란후라이와 밑반찬이 함께 제공되어 더욱 풍성한 식사를 즐길 수 있습니다. 

3. 오징어땡전 (13,000원)

큼직하게 썰린 오징어와 땡고추가 들어간 전으로, 고소하고 매콤한 맛이 일품입니다. 아이들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메뉴입니다. 

 

 

 

한옥의 분위기와 따뜻한 식사

 

식사를 마치고 밖으로 나오는데, 비가 오는 날이라 더 기분이 참 묘하게 좋았습니다.

 

여행 와서 맛있는 밥을 먹는 것 이상의 만족감이랄까요?

소솜당은 단순한 맛집이 아니라 ‘공간’ 자체가 기억에 남는 곳이었어요.

 

한옥 특유의 따뜻한 기운, 정성스러운 음식, 조용한 음악. 경주라는 도시와 어쩜 이렇게도 잘 어울리는지

가격대는 약간 있지만, 음식의 퀄리티와 분위기까지 고려하면 전혀 아깝지 않았습니다.

 

특히 부모님과 함께 오거나, 조용한 데이트를 하고 싶은 분들께 강력 추천하고 싶어요.

 

다음에 경주에 다시 오게 된다면, 재방문의사 100%입니다.

 

한우를 먹으러 갔으면 이 맛을 놓칠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친구야 다음에 한우 먹으러 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