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년에 한 번 만나는 친구들과 함께 경주에서 점심을 먹었습니다.
많은 맛집이 있지만 친구들이 선택한 곳은 유명한 쌈밥집이었습니다.
큰길에서 약간 좁은 도로로 접어들어 계속 들어오면 오늘의 식당 쌈밥집이 나오고 좌측으로 주차장 가는 길이 있습니다.
경주에서 만난 깊고 구수한 우렁강된장의 매력, 셀프 쌈채소와 정성스러운 반찬이 어우러진 전통 쌈밥 맛집 '우렁각시쌈밥' 식당을 소개합니다.
📍 경주 우렁각시쌈밥 정보
- 상 호 명: 우렁각시쌈밥
- 주 소: 경상북도 경주시 삼릉2길 21
- 영업시간: 11:00~20:00 (월요일 휴무)
- 전화번호: 054-746-0007
- 주 차: 전용 주차장 있음(식당 진입 방향 좌측)
한 상 가득한 건강한 밥상
경주는 신라의 유적지와 역사적 명소(불국사, 석굴암 등)로 유명하지만, 그에 못지않게 미식의 도시이기도 합니다.
유명한 전통 한정식(쌈밥, 한정식, 소고기집 등) 식당들이 많습니다.
불국사와 석굴암, 대릉원과 황리단길을 둘러본 후 늦은 점식으로 허기진 배를 채우기에 가장 좋은 음식은 뭐니 뭐니 해도 따뜻한 집밥 스타일의 한정식 쌈밥이 아닐까요?
이번에 소개할 식당은 '우렁각시쌈밥'이라는 쌈밥 전문점으로, SNS에서도 입소문을 타고 유명해진 곳입니다.
일단 유명하면 한번 가보고, 별이 많아도 가보고는 게 우리 스타일입니다.
친구들과 평일 점심시간에 다녀왔고, 미리 예약하지 않았음에도 웨이팅 없이 자리에 앉을 수 있었습니다.(단, 주말은 예외입니다.)
전통적인 분위기의 실내, 구수한 된장 냄새, 그리고 직원분들의 친절한 안내까지 첫인상부터 매우 만족스러웠습니다.
| 쌈밥의 유래 ‘쌈밥’은 고대 농경사회에서 시작된 한국 전통 식문화 중 하나로, 본래는 밥을 쌈채소에 싸서 손쉽게 먹을 수 있도록 고안된 실용적 음식에서 출발했어요. 조선시대 농번기에는 들에서 일을 하던 농부들이 밥을 채소에 싸서 간편하게 먹던 식사 방식이었고, 이 습관이 발전하여 오늘날의 쌈밥 형태로 자리잡게 되었죠. 채소와 밥, 된장 또는 고기류를 함께 싸서 먹는 이 방식은 영양학적으로도 균형이 잘 맞고, 소화에도 좋으며, 계절 채소를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어 건강식으로 널리 사랑받고 있어요. 지역에 따라 ‘배추쌈’, ‘상추쌈’, ‘깻잎쌈’ 등으로 다양하게 발전해왔으며, 최근엔 우렁이강된장, 청국장, 제육 등 다양한 메뉴와 함께 제공되며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한식 메뉴로 각광받고 있습니다. |
우렁강된장과 정갈한 반찬, 셀프 쌈채소
메뉴판을 펼치자마자 가장 눈에 띈 건 바로 '우렁이 강된장 쌈밥 정식'. 단품도 있었지만 식당에서 추천하는 대표 음식을 먹어 보는 게 정답 아닐까요. 그래서 제육볶음이 함께 나오는 쌈밥 세트를 주문했어요.
기본 상차림은 밥과 된장, 쌈채소뿐만 아니라 잡채, 생선조림, 나물, 전, 두부 등 정갈한 반찬이 10가지 이상 나옵니다.
우렁강된장은 자극적이지 않고, 담백하면서도 깊은 맛이 났어요.
우렁이는 질기지 않고 부드러웠고, 된장은 과하지 않게 짜지 않아 쌈밥과 정말 잘 어울립니다.
채소는 테이블별 넓은 접시가 하나씩 있는데 들고 셀프코너에서 원하는 만큼 가져갈 수 있는데, 상추부터 적겨자, 케일, 깻잎 등 종류도 다양하고 무엇보다 신선했어요.
제육볶음도 불맛이 은은하게 배어 있고, 비계보다 살코기가 많은 스타일이라 쌈 싸 먹기에 부담이 없었습니다.
흰쌀밥을 상추 위에 올리고 제육볶음 가득 담고, 강된장을 꾹 찍어 넣으며 입안에 침이 가득 고입니다.
식사를 하면서 가장 인상 깊었던 건 매장 내부에 놓인 전통 소품들과 민속품들이었어요.
마치 시골 할머니 댁에서 밥을 먹는 기분이랄까요?
건강한 전통의 멋을 담은 밥상
경주 여행에서 맛있는 식사는 여행의 만족도를 배가시켜줍니다.
'우렁각시쌈밥'은 단순히 배를 채우는 곳이 아니라, 건강한 한 끼를 통해 경주의 전통을 맛볼 수 있는 공간이었습니다.
한 상 가득 나오는 음식은 보기에도 푸짐하고, 맛은 정성스럽고, 분위기는 정겹습니다.
쌈채소를 직접 가져다 먹는 방식은 위생적이고 재미도 있고요.
무엇보다 된장 하나로 이 정도의 맛과 깊이를 낼 수 있다는 게 놀라웠습니다.
쌈이랑 정신없이 먹고 배가 불러 나가는 길에 천사의 날개가 있네요. 사진은 필수 아닙니까.
경주에 가신다면 점심 한끼 드시러 꼭 가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아이들이 있는 가족단위는 물론, 여행객이나 전통 음식을 좋아하시는 분들께 강력히 추천드려요.
다음엔 포장용 강된장을 사와서 집에서도 그 맛을 다시 느껴보고 싶네요.
메뉴 및 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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