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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 고가네 본가 추어탕, 깊은 국물 맛이 살아있는 전통 추어탕 맛집

by 낭만땅지 2025. 6. 2.

부모님과 함께 식사하기에 적당한 음식을 찾을 때가 종종 있습니다.

 

건강도 생각하고, 영양도 생각하고, 취향도 생각해야 하기 때문에 조금 까다로울 수 있지만, 그래도 몸 보신하기엔 추어탕만 한 게 없는 것 같습니다.

 

강원도 원주에는 정통 방식으로 미꾸라지를 삶고 곱게 갈아 진하게 끓여낸 추어탕 전문점이 있습니다.

 

바로 관설동에 있는 ‘고가네본가추어탕’은 깔끔한 맛과 정갈한 한상이 인상적인 맛집입니다.

 

 

* 위치: 강원도 원주시 치악로 1435번지
*  영어시간: 매일 09:00~21:00(연중 무휴)
*  전화번호: 033-765-5669
*  메뉴: 갈추어탕(공기밥 포함) 1인분 13,000원
            (아이를 위한 왕돈가스, 단호박치즈돈가스도 있음)

 

40년 전통의 내공, 제대로 된 추어탕 맛

 

고가네본가추어탕은 원주시 관설동에서 외곽순환도로를 타기 위한 곳에 있지만, 입소문을 타고 찾아온 손님들로 늘 붐빕니다.

 

이 집의 자랑은 단연코 국산 미꾸라지를 사용하는 정통 ‘통추어탕’ 방식입니다.

 

미꾸라지를 직접 삶아내 뼈와 내장을 제거한 뒤, 곱게 갈아 우려낸 진한 국물이 특징입니다.

 

고소한 들깨와 얼큰한 고춧가루가 어우러져 담백하면서도 깊은 풍미를 자아냅니다.

 

탕 안에는 시래기, 대파, 마늘 등 신선한 채소가 가득하며, 입안에서 사르르 풀리는 부드러운 질감이 인상적입니다.

 

한 그릇에 밥을 말아먹으면 속이 따뜻하게 풀리는 느낌이죠.

 

기본 반찬도 매우 정갈하게 나옵니다.

 

김치, 깍두기, 콩나물, 고추, 도라지무침이 있고,  추가 반찬은 셀프바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특히 미꾸라지튀김(추어튀김) 등 보조 메뉴도 있어 다양하게 즐길 수 있습니다.

 

아이들이 함께 왔을 때 아이들을 위한 메뉴로 왕돈가스와 단호박치즈돈가스가 있습니다. 

 

깔끔한 내부와 전통의 분위기

 

고가네본가추어탕의 내부는 한옥 느낌의 현대식 식당 구조로, 전체적으로 조용하고 아늑한 분위기입니다.

 

입식 테이블과 좌식 방이 모두 마련돼 있어 가족 단위 손님은 물론 어르신들도 편하게 식사할 수 있습니다.(최근에 방문하니 좌식 방에 테이블을 넣어 더 편안하게 식사할 수 있도록 변경되었습니다.)

 

입구에는 미꾸라지 관련 사진과 자료들이 전시돼 있어, 식당의 철학과 역사성을 자연스럽게 느낄 수 있습니다.

 

청결 관리도 눈에 띄게 잘 되어 있습니다.

 

각 테이블마다 작은 솥에 추어탕을 끊일 수 있게 준비되어 있고, 종업원들은 식사 전후 테이블을 빠르게 정돈해 주는 등 서비스 품질도 우수했습니다.

 

음식이 나오는 속도도 빠른 편으로, 점심시간을 맞춘 직장인 손님들이 특히 많았습니다.

 

살짝 아쉬운 점은 주차장인데요. 공간도 넓고 좋지만, 진출입구가 하나로 되어 있어 차량 교행이 조금 어려운 점이 있습니다.

 

특히 원주 지역민들 사이에서는 “몸보신이 필요할 땐 고가네”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지역에 잘 자리 잡은 전통 추어탕집입니다.

 

그리고 2층에 "이디야커피 원주치악로 DI점이 있어 1층에서 식사 후 2층으로 이동해 커피와 디저트를 드시는 것도 추천드립니다. 

 

지역 전통음식의 진수, 재방문 의사 100%

 

추어탕은 한국 전통 보양식 중 하나로, 원래 농번기 때 허기진 농민들에게 원기 회복용으로 제공되던 음식입니다.

 

하지만 현대에 와서는 단순한 보양식을 넘어 한국 전통의 깊은 맛을 느낄 수 있는 대표 음식으로 자리매김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고가네본가추어탕은 그 전통을 현대적으로 잘 계승한 사례라 할 수 있습니다.

 

조미료에 의존하지 않고 재료 본연의 맛으로 깊이를 낸 국물, 신선한 채소, 정성 어린 반찬 구성까지 모두 인상적이었습니다.

 

원주에 여행을 오거나 강원도 내륙의 전통음식을 체험하고 싶은 사람이라면 반드시 한 번은 들러볼 만한 곳입니다.

 

특히 속이 불편하거나 피곤할 때 이곳의 한 그릇은 약처럼 느껴질 정도로 따뜻하고 든든합니다.

 

계절이 바뀔 때마다 생각나는 따뜻한 한 그릇, 원주의 고가네본가추어탕은 그럴 때 찾아가기에 딱 좋은 집입니다.

 

믿고 먹을 수 있는 곳을 찾는다면, 이곳은 절대 후회하지 않을 선택이 될 것입니다.

 

지역별로 추어탕을 먹어보았지만, 경상도는 국 같은 느낌이 들지만, 강원도와 전라도는 걸쭉하게 끊여 보양식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이걸 한 그릇 먹고 나면 몸이 좋아진다는 느낌이 팍팍 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