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랜만에 고향 친구들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한 친구가 30년 전 아버지와 함께 찍은 사진이 생각난다면서 경주에 있는 골굴사에 가보자고 합니다.
골굴사는 신라시대부터 내려오는 국내 유일의 석굴사찰로, 불교와 명상, 역사문화가 어우러진 공간입니다.
특히 선무도 체험으로 잘 알려져 있으며, 경주의 자연과 함께 내면을 돌아볼 수 있는 특별한 명상 여행지로 각광받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K문화 인기로 외국인들이 골굴사 템플스테이에 많이 참가한다고 합니다.
기다리는 동안 케리어를 끌고 들어오는 외국인들이 많았습니다.
신라 천년의 숨결이 숨 쉬는 곳
이른 아침을 먹고 일찍 골굴사로 출발했습니다.
경주 보문단지에서 차로 30분 거리에 위치하고 있으며, 불국사, 석굴암을 지나 감포방향으로 가야 합니다.
경상북도 경주시에 위치한 골굴사는 신라시대의 불교문화와 자연환경이 어우러진 국내 유일의 석굴사찰입니다.
천년 고도의 문화유산과 함께, 명상과 선(禪), 선무도 체험으로 잘 알려진 이곳은 단순한 사찰 그 이상으로, 몸과 마음을 치유하는 영적 수행처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골굴사는 특히 동양의 요가라 불리는 ‘선무도’ 수련지로도 유명합니다.
불교의 수행 방법을 현대적으로 해석한 이 체험은 국내외 방문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기며, 힐링 명소로 각광받고 있습니다.
골굴사의 핵심인 석굴암 석조여래좌상은 통일신라시대의 예술적 정수로 평가되며, 그 신비로운 분위기는 방문객들에게 잊지 못할 감동을 선사합니다.
경주의 많은 사찰 중에서도 골굴사는 조용한 산중에 자리한 탓에 유난히 정적이고 고요한 분위기를 자랑합니다.
주차장에 차를 태고 골굴사까지는 대략 10분 정도 소요되었는데 올라가는 그 길이 너무 시원하고 포근하였습니다.
도시의 소음을 벗어나 자연 속에서 걷고, 수행하고, 명상하며 내면을 돌아보는 경험은 단순한 관광을 넘어선 깊은 울림을 주었습니다.
선무도, 그리고 석굴사찰의 신비
골굴사의 가장 큰 매력은 무엇보다도 ‘선무도 체험’입니다. 월요일, 화요일을 제외하고 오후 3시에 만날 수 있습니다.
선무도는 불교의 정통 선(禪) 수행에 기초한 동적인 명상법으로, 기공·요가·무예의 동작을 통해 몸과 마음을 동시에 단련하는 방식입니다.
매일 진행되는 선무도 시연과 체험 수련은 외국인 관광객뿐 아니라 현대인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선무도 수행은 단순한 체력 훈련이 아니라, 호흡과 정신을 다스리는 수련이라고 합니다.
특히 스트레스가 많은 현대 사회에서 마음의 안정을 찾고자 하는 이들에게 골굴사는 훌륭한 해답이 될 수도 있습니다.
주말 템플스테이나 1일 수련도 운영되며, 스님과 함께하는 명상 수업, 초보자를 위한 기초 동작 체험도 준비되어 있어 누구나 쉽게 참여할 수 있습니다.
또한 골굴사에는 국내에 유일하게 남아있는 "실제 석굴 사찰" 이 있습니다.
가파른 계단을 올라가면 조그마한 암자가 있는데 그곳을 들여다보면 굴 속에 부처님이 계십니다.
그 옆으로 바위산을 깎아 만든 석굴에 자리한 "석조여래좌상"은 그 조각미와 위엄이 대단합니다.
이 불상은 국가문화재로 지정되어 있으며, 천연의 암벽 위에 조성된 모습은 마치 자연과 하나가 된 부처의 형상을 떠올리게 합니다.
석굴 주변으로는 작은 암자와 숲길이 어우러져, 조용히 걷기에도 적합한 명상 코스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골굴사는 단순히 종교적 공간이 아니라, 일반 대중에게도 열린 공간으로 기능을 합니다.
템플스테이를 통해 외국인에게 한국 불교문화와 정신세계를 소개하고, 학생이나 직장인에게는 치유와 재충전의 기회를 제공합니다.
이는 단순한 종교 홍보를 넘어, 삶의 균형을 찾는 현대인에게 실제적인 도움을 주는 장점으로 작용합니다.
오늘은 산중 절에 음악회가 열리는 날이었습니다.
가야금과 바이올린까지 전통 음악을 선사하는 시간이 아름답고 여유 있어 그곳을 떠나기 싫었습니다.
경주 내면의 여행지, 골굴사
경주 골굴사는 신라의 역사와 불교 수행 전통, 그리고 자연이 어우러진 특별한 공간이었습니다.
이곳에서 경험하는 선무도 체험은 단순한 운동이나 관광을 넘어, 몸과 마음을 동시에 돌아보는 깊은 명상의 시간이 되었습니다.
사찰 내 석굴과 불상, 조용한 숲길은 여행자의 발걸음을 멈추게 하고, 고요한 성찰의 시간을 제공합니다.
골굴사는 단순한 ‘관광지’가 아니라, ‘경험’ 그 자체입니다.
불교문화가 살아 숨 쉬는 공간에서 하루를 보내며, 우리는 일상의 무게를 내려놓고 진정한 나 자신과 마주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습니다.
이는 경주라는 고도(古都)에서만 느낄 수 있는 특별한 선물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2025년 APEC 정상회의를 맞아 많은 국내외 방문객이 경주를 찾을 예정입니다.
이때 골굴사는 경주의 숨겨진 보석 같은 힐링 공간으로서, 국제적인 명상관광지로 도약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불교의 지혜와 신라 천년의 영혼이 깃든 이곳에서, 우리는 진정한 평화를 찾는 여정을 시작할 수 있습니다.
다시 찾으면 가족들과 템플스테이를 신청해서 체험해 보는 것도 좋은 추억으로 남지 않을까 생각해 보았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