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회사 직원들과 함께 청양군으로 출장을 갔습니다. 점심시간이 되어 주변 식당을 검색해 보니 "고추냉면" 전문점을 발견했습니다.
블로그와 후기는 식당 선택의 핵심이기에 살펴보니 느낌에 맛집일 수 있다는 결론에 도달했습니다.
청양의 숨은 맛집 상호명이 너무 많습니다. "물레바위"인지 "고추꽃필 무렵"인지 "고인돌마을"인지 정확한 기억이 안 나 찾아보니 이름도 여러 개를 가지고 있는 식당이었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청양고추냉면이라는 신기한 매뉴와 맛을 느꼈다는 것입니다.
수육도 고추냉면의 포만감을 자극하지 않게 작은 접시로 신선한 식감과 육질이 마니아의 입맛을 제대로 저격했습니다.
진한 육수에 청양고추의 화끈함, 부드러운 수육이 어우러져 잊지 못할 맛의 하모니를 자랑하는 이곳은 한 번 다녀오면 단골이 될 수밖에 없는 청양 대표 맛집 중 맛집이었습니다.

청양의 매운맛, 고추냉면 매울까요? No!
청양군은 고추로 유명한 지역이지만, 단순히 고추의 매운맛만 떠올리는 사람이라면 진정한 청양의 맛을 경험해보지 못한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청양고추냉면 식당은 이름처럼 고추의 향과 매운맛이 꽃피는 특별한 메뉴를 선보이는 청양의 숨은 맛집입니다.
이곳의 대표 메뉴는 바로 고추냉면과 수육, 우렁아욱장칼국수입니다.
(방문했을 때 사람들이 많아 시간 상 빠른 고추냉면을 주문했습니다.)
단순히 매운맛에 집중한 것이 아니라, 육수의 깊이 있는 맛과 재료 본연의 풍미를 살려내면서 청양고추의 매운맛이 쌀짝 느껴질 정도로 정교하게 조화시킨 고추냉면은 첫 입부터 마지막까지 잊을 수 없는 맛을 선사해 주었습니다. 수육 또한 기름기 없이 담백하며, 고추냉면과 함께 먹을 때 최상의 궁합을 자랑했습니다.

매운맛과 부드러움의 절묘한 조화
청양읍에서 차량으로 약 10분 거리에 위치한 ‘청양고추냉면 본점’은 외관부터 깔끔하고 정갈한 분위기를 자아냈습니다. 입구에 들어서자 청양고추를 활용한 다양한 음식 사진과 추천 메뉴들이 눈에 띄었습니다. 고추냉면은 일반적인 냉면과 달리 육수에서부터 청양고추 특유의 향과 약간 매운 감이 있는 면이 첫 젓가락을 집어 입에 넣는 순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코끝을 찌르는 매운 향과 맛을 기대했다면 그건 섣부른 생각입니다. 하지만 단순히 맴지 않다는 아니라, 진한 사골 육수와 새콤달콤한 양념, 그리고 쫄깃한 면발이 어우러져 마니아층의 입맛을 충족시키기에 충분했습니다.
함께 주문한 수육은 기름기 없는 앞다리살을 사용한 듯 담백하면서도 육즙이 가득했습니다. 고추냉면과 함께 먹으면 맵고 시원한 냉면의 풍미를 수육이 중화시켜주며, 한 점 한 점이 입 안에서 부드럽게 녹아내렸습니다. 살짝 매운 냉면과 수육의 조합은 단연코 최고의 선택이었습니다.

청양 맛기행, 청양고추냉면 본점
청양을 여행하거나 충청남도 일대를 지나간다면 ‘청양고추냉면 본점’은 꼭 들러야 할 맛집입니다. 고추냉면이라는 특이한 메뉴에 혹해서 방문한 이들도, 수육의 담백한 맛에 반하게 되고, 전체적인 식사의 완성도에 감탄하실 겁니다. 다른 지역에서는 쉽게 찾아볼 수 없는 깊고 진한 약간 매운맛과 깔끔한 수육의 조합은, 청양이라는 지역의 특산과 음식 문화를 자연스럽게 담아내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곳 사장님은 농촌가수로 등록된 진짜 가수였습니다. 말씀하시는 입담이 얼마나 좋으시던지 함께 갔던 형님이라 캐미가 맞아 농담을 주고 받는 수준에 감탄했습니다.
집 뒤에 대나무 받에 대나무 꽃이 피었다면서 자랑했습니다. 사실 옛말에 대나무 꽃이 피면 나라가 망한다고 했습니다. 즉, 그만큼 보기 힘든 꽃이기에 그런 말을 하지 않았을까 생각해 봅니다. 식사를 마치고 식당 주변 대나무를 바라보니 화려하고 눈에 딱 들어오는 꽃이 아니라 대나무잎과 유사하게 생겼습니다. 식당 주변을 아기자기하게 만들어 놓으셨습니다.
이곳을 처음 찾아 들어오시는 분들은 대부분 이곳에 식당이 있겠냐라고 의심하실 수 있습니다. 내비게이션을 믿고 쭉 따라오시면 청양군의 맛집 "청양고추냉면 본점"을 만나실 수 있습니다. 다시 올 수 있을지 장담할 수 없지만, 기회가 된다면 재방문하고 싶어 카카오 지도에 맛집으로 등록해 두었습니다.
재방문 때까지 사장님 건강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