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공주 왔다면 꼭 들러야 할 맛집 곰골식당

충청남도 공주를 살다가 갈 일이 있을까 생각했는데, 아내가 역사여행을 가자고 하면서 자연스럽게 공주에 대해 알게 되었습니다.
저처럼 처음 찾는 여행자라면 진짜 ‘현지 맛집’을 경험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아이들과 함께라 먹는 것도 신경쓰이고 준비해야 되니까 걱정도 되었는데 그중에서도 곰골식당은 지역 주민과 단골들의 사랑을 받는 식당 입소문이 나있었습니다.
정갈한 집밥 스타일과 깊은 국물 맛으로 공주의 숨은 명소라 지금부터 소개할까 합니다.
공주 첫 여행, 식사는 곰골식당에서
공주는 백제문화단지, 공산성, 무령왕릉 등으로 대표되는 역사 도시입니다.
처음 이곳을 찾는 여행자라면 ‘진짜 공주의 맛’은 어디서 찾을 수 있을지 고민하게 되죠.
관광지를 둘러보다 보면 어느새 배는 고파오고, 체력도 떨어집니다. 머리속에는 점심을 저녁은 무엇을 먹지라는 생각이 떠올립니다.
이럴 때 꼭 추천하고 싶은 식당이 바로 곰골식당입니다.
곰골식당은 화려한 간판도, 트렌디한 인테리어도 없지만, 오히려 그런 점이 이곳의 매력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식당에 들어서면 "모야, 여기 식당 맞아?"라는 생각이 들정보로 그냥 마당 있는 고향집 같습니다.
마치 어머니가 식사를 준비하는 듯한 느낌이 들정도로 부엌도 보이면서 은은한 조명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어머니의 손맛이 느껴지는 소박하고 따뜻한 분위기가 인상적이고, 한상 가득 차려지는 밥상은 여행자에게 든든한 힘을 줍니다.
곰탕, 돼지불백, 청국장 같은 메뉴는 충청도의 정직한 식재료와 손맛이 그대로 담겨 있어, 한 번 먹고 나면 다시 찾고 싶어지는 매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이게 어머니의 맛이지라는 생각이 팍 옵니다.
곰골식당, 어떤 메뉴를 먹어야 할까?
곰골식당의 시그니처 메뉴는 단연 곰탕입니다.
사골을 푹 고아낸 국물은 뽀얗고 진하며, 국물 한 숟갈만 떠봐도 ‘아, 이건 제대로다’라는 느낌이 듭니다.
고기도 넉넉히 들어 있어 푸짐하게 즐길 수 있으며, 입맛에 맞춰 후추나 소금을 약간 더해 먹으면 고소함이 배가됩니다.
함께 나오는 깍두기와 배추김치는 직접 담근 듯 정갈하고, 국물과 곁들이기에 딱 좋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먹어도 부족함이 없습니다. 진한 국물에 밥을 말아 주면 아이들고 정신없이 맛있다며 먹습니다.
특히 깍두기는 곰탕 국물과 환상의 조합을 이루어 입맛을 돋워줍니다.
돼지불백정식은 매콤달콤한 양념이 돼지고기에 잘 배어 있어 밥도둑이 따로 없습니다. 양도 푸짐하고, 밑반찬도 정성스럽게 준비되어 있어 한 끼 식사로 매우 만족스럽습니다.
청국장은 구수한 향과 깊은 맛으로 어르신들에게 특히 인기가 많지만, 된장찌개보다 부드럽고 향도 강하지 않아 처음 접하는 사람도 부담 없이 먹을 수 있습니다.
식사는 기본 반찬과 국까지 모두 잘 갖춰져 있어, 그 어떤 프랜차이즈보다도 만족스러운 ‘한식 밥상’을 경험할 수 있는 곳입니다.
밥을 다 먹고 정원에서 뛰어다니는 아이들을 보니 저의 어린 시절 고향집이 생각납니다. 지금은 안 계시지만 어머니도 생각나는 "곰골식당"이었습니다.
공주에서 식사는 곰골식당이 정답
공주를 처음 방문한 분들이라면 여행 일정 속에 식사 장소를 고르는 것도 고민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곰골식당은 그러한 고민을 단번에 해결해 주는 곳입니다.
편안한 분위기, 정성 가득한 한 끼, 그리고 정직한 가격까지 삼박자를 갖춘 식당이기 때문입니다.
현지 주민들에게 오랫동안 사랑받아온 곳이라는 점에서, ‘실패 없는 선택’을 하고 싶은 여행자에게 가장 어울리는 장소입니다.
주변에 공산성이나 송산리 고분군, 국립공주박물관 등이 가까워 관광 동선 속에 자연스럽게 곁들일 수 있는 장점도 있습니다.
처음 방문했지만, 다음 공주 여행 때에도 꼭 다시 오고 싶은 식당. 그것이 바로 곰골식당의 진짜 매력입니다. 주변에 이쁜 커피숍도 많이 있어 식사 후 커피 한잔의 여유도 함께 누릴 수 있습니다.
조금 아쉬운 점은 주차공간이 부족합니다. 식당 앞, 옆으로 5~7대 정도 주차가능하고요, 5분 거리에 있는 공주사대부고 옆 공영주차장을 추천드리니 편안하게 차를 대고 아이들과 함께 걸어오는 것도 추천드립니다.